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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거두기 및 닥무지
-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상순경에 그 해 자란 1년생 닥나무 가지를 베어낸다. 닥무지를 손질하여 수피를 벗겨내면 흑피가 되고, 다시 겉껍질을 벗겨내면 백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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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닥삶기
- 1~2일 동안 물에 충분히 불린 백피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솥에 넣어 2~3시간 정도 삶는다. 이때 삶는 액으로 잿물을 이용하는데 옛날에는 볏짚. 메밀대. 콩대 등을 태운 재로 우려낸 잿물을 사용하였으며, 최근에는 가성소다, 소다회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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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씻기 및 쐬우기
- 삶아진 백피를 흐르는 물에 담가 잿물기를 씻어 낸 후에 2~3일 정도 골고루 뒤집어주면 원료 전체에 햇빛이 고루 내리쬐어져 하얗게 표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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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티고르기
- 세척과 표백이 끝난 백닥을 물속에서 건져내어 원료에 남아있는 표피, 티꺼리 등의 잡티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낸다. 매우 정성을 들여야 하며, 한 사람의 작업량이 1kg에 불과하므로 한지 제조공정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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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두드리기
- 티를 골라낸 원료를 물을 짜낸 후 닥돌이나 나무판 등과 같은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1~2시간 정도 골고루 두들겨 주면 섬유질이 물에 잘 풀어지는 상태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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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원료넣기
- 잘 두들겨진 원료를 종이 뜨는 지통에 넣은 후, 막대기로 잘 저어 고르게 분산시킨다. 이때 섬유끼리의 분산과 종이 뜰 때 발에서 물 빠짐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닥풀즙을 넣은 후 다시 잘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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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종이뜨기
- 원료와 닥풀이 잘 혼합되어 있는 지통에 종이 뜨는 발을 담가 전후 좌후로 흔들어 종이를 떠낸다. 떠낸 종이 사이사이에는 베개로서 왕골을 끼워서 나중에 떼내기 쉽게 해준다. 전통 기법인 외발뜨기는 하나의 줄에 발틀 끝부분을 매단 후, 먼저 앞물을 떠서 뒤로 버리고 좌우로 흔들며 떠 낸 옆물을 떠서 반대쪽으로 버리는 동작을 반복하여 종이를 떠낸 후, 2장을 반대 방향으로 겹쳐서 1장의 종이로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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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물빼기
- 떠낸 종이를 쌓아가다가 일정한 높이가 되면 널판자 사이에 넣은 후,
무거운 돌을 올려두거나 지렛대를 사용해 하룻밤 동안 눌러서 물을 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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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말리기
- 물기를 빼낸 종이를 한 장씩 떼내어 말린다. 옛날에는 방바닥, 흙벽, 모판 등에
널어서 말렸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철판을 가열하여 말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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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도침(다듬이질) 및 염색(물들이기)
- 도침(다듬이질) 약간 덜 마른 종이를 포개거나 풀칠을 하여 붙여 디딜방아나 방망이로 두들겨서 종이가 치밀하고 매끄러우며 윤기가 나도록 해주는 한지 고유의 가공 과정이다. 현재도 장판지 제조 시에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염색(물들이기) 자연 소재인 식물의 뿌리, 줄기, 잎 등에서 얻는 천연염료를 사용하여 종이에 직접 물들이거나 원료에 넣어 끓여서 물을 들이기도 한다. 염색한 색지는 책지, 편지지, 봉투 등은 물론 여러 가지 지공예품을 만드는데 널리 사용되었다.